17일 2시 기자회견 열어 의혹 해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내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내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녀의 입시 특혜 등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선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추진단(청문추진단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9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답변한다.

정 후보자는 지난 10일 지명 이후 과거 신문 칼럼의 성인지 감수성 논란과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논란 등 연일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그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빠 찬스'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11월 첫 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뒤인 2015년 11월 재검에서는 4급인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바뀌었다. 필요한 진단서는 정 후보자가 있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됐다.

정 후보자 측은 병역법에 따라 5년이 지난 후 재검사를 받은 결과이기 때문에 병역 기피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청문준비단은 해명자료를 통해 "2015년 10월 재병역판정 검사를 받도록 통보 받아 11월6일 두 번째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척추질환 진단서를 갖고 신체검사장으로 갔다"며 "병역판정의사가 척추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CT를 찍어 직접 확인한 후 4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정 장관 딸이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 당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구술평가에서 만점(20점)을 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 후보측은 딸의 편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술면접 점수가 딸의 당락에 이득이 되지 않았다”고 JTBC에 해명했다.

정 후보자 본인도 경북대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은 “후보자가 여러 언론을 통해 떳떳하게 소명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15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서 “무리한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는 차원에서 경북대 측에 철저한 소명자료를 하나 하나 요구했다”며 “경북대도 모든 성적과 일체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 후보자 본인이 소명하는 내용과 현장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을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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