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5.7% 상승...13년 5개월 만에 최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9년여 만에 2000원을 넘어선 22일 서울 강남구에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455원, 경유를 2263원에 판매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3월 수입물가가 7.3% 오르면서 13년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는 2월보다 7.3%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2008년 5월(10.7%)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보다는 35.5%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15.1%)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13.7%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19.1%), 제1차금속제품(5.5%), 화학제품(3.2%)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5.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 0.7%, 1.3%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원유가 22.4% 뛰었으며 나프타(18.8%), 제트유(28.1%)도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메탄올(13.6%), 자일렌(20.5%) 등 화학제품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알루미늄정련품(12.6%), 니켈괴(30.3%) 등 제1차금속제품도 급등했다. 

휴대용전화기(1.9%), 가죽신발(1.9%) 등 소비재도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5.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7.0% 올랐다.

수출물가도 전달보다 5.7%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008년 10월(7.7%)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2.9%), 화학제품(6.1%) 등이 올라 전체 공산품이 전월 대비 5.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0% 상승 했다.

원유가 22.4% 상승했으며 제트유(28.1%), 나프타(18.8%)도 크게 올랐다.

수입 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3개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10.93 달러로 전달(892.36달러)보다 20.1%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72.1% 뛰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도 1221.03원으로 2월(1198.34원)보다 1.9%, 지난해 3월보다 8.0%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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