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체류 우크라 난민에
유엔난민기구 통해 현금 지원 예정

폴란드로 피난한 우크라이나 난민 대부분은 자녀와 함께 온 여성들이다.  ⓒ라팔 코스트렌스키/UNHCR 제공
폴란드로 피난한 우크라이나 난민 대부분은 자녀와 함께 온 여성들이다. ⓒ라팔 코스트렌스키/UNHCR 제공

대한민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에 미화 150만 달러(약 18억 5000만원)를 기부했다. 

기여금은 폴란드 바르샤바, 크라코프 등 주요 난민 수용 지역에서 3개월간 3300명이 넘는 난민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마린 딘 카히도프사이 UNHCR 폴란드대표부 대표는 “이 기여금 덕분에 폴란드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 사회 복지 서비스에 흡수되고 자립할 때까지 꼭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UNHCR은 식량을 사고, 집세를 내는 등 난민들이 정착 초기에 존엄성을 지키면서 생계에 꼭 필요한 것을 충족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는 “한국 정부는 폴란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한 국가가 있는 곳에서 난민들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며 “이러한 난민 사태에는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강화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난민 약 25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에서 머무르고 있다. 일부는 폴란드를 거쳐 다른 국가로 이동했지만, 대부분은 폴란드에 남아 있다. UNHCR이 재정적 지원을 하는 난민 10명 중 1명은 여성과 어린이다. UNHCR 현금 지원 프로그램에 등록된 이들은 5600가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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