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토론회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 2030청년 후보들이 생각하는 '청년 정치'는 생물학적 나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득권 밖에 있는 이들의 삶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남녀동수 정치이론가인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이 진행을 맡고, 패널에 △서난이 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주이삭 서대문구의원(국민의힘) △김미주 구로구의회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심지은 인천광역시의회 예비후보(국민의힘) △전진형 마포구의회 예비후보(정의당) △이대호 성남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참석했다.

청년 정치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청년 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각오와 의제로 이번 지선에 출마하는가”라는 질문에 각각 답했다.

전진형 마포구의회 예비후보 “기후위기 최우선으로 마포구 주민 건강권 지키겠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전진형 마포구의회 예비후보(정의당)는 “청년의 목소리를 가지고 청년의 문제점에 대해 모든 사람들과 접점을 찾아 행동하는 것”이라고 청년 정치를 정의했다. 전 예비후보는 “제가 청년 정치인으로서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일은 기후위기”라며 “기후위기는 모든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고 가장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부터 죽음을 맞게 되는 불평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 취약계층, 어르신, 어린이, 야외노동자 등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며 “이러한 마음으로 제 선거 슬로건을 ‘공기를 깨끗하게 마포구의회를 투명하게’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포구에서 가장 큰 발전소인 당인리 발전소가 있는데 미세먼지 배출로 구민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민들을 대변해서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선거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성남시장 예비후보 “기성 정치와 싸우는 것 아닌 누군가의 삶을 낫게 만드는 결론 도달할 것”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이대호 성남시장 예비후보(민주당)는 청년 정치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위력에 의한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에 대해 민주당 선배 정치인분들께서 ‘이런 일은 생길 수 있고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셨다”며 “대선 전후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제는 (기성 정치인에게) 원망·기대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그냥 내가 (정치를) 해야겠구나’ 생각하며 정치에 도전하시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기성 정치 세력과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입장이 다른 세력들 간의 합의와 조율을 통해 결국에는 누군가의 삶을 낫게 만드는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일 같다”고 말했다.

주이삭 서대문구의원 “평범한 주민들 편에서 정책을 바라볼 것”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주이삭 서대문구의원(국민의힘)도 청년 정치는 따로 없다고 했다. 주 의원은 “따로 청년 정치라기보다는 ‘나는 이런 정치를 하겠다’가 맞는 것 같다”며 “제 기본적인 정치 생각은 평범한 주민들 편에서 정책을 바라보고 상식·합리적 대안을 내 정책 방향을 결정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권력을 얻으려면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광역의원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는 저같은 젊은 사람도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통해 다른 청년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고 주민들에게도 ‘젊은 사람에게도 정치를 맡길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미주 구로구의회 예비후보 “이미지로 소비되는 청년 정치 아닌 비전 있는 정치할 것”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김미주 구로구의회 예비후보(민주당)는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젊다는 것만으로 청년 정치를 논할 수 없고 어떤 지향성과 비전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제가 정치를 하려고 하면 왜 정치를 하는지 묻지 않고 ‘너는 참신하니까, 신선하니까 되겠다’고 말씀하신다”며 “저는 청년 정치가 그저 이미지용으로 소비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위계에 의한 성추행, 경력단절,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고용상의 불평등을 겪어 봤다”며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가장 빠른 해결책은 정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사회를 주민들과 함께 바꿔보고 싶다”며 “청년 정치인으로서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듣는 모두를 위한 정책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서난이 전주시의원 “기득권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청년”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서난이 전주시의원(민주당)은 기득권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청년이라고 말했다. 서 시의원은 “8년 의정 활동을 하면서 청년들이 정치에 진출한다면 가장 큰 장점이 지역사회 내 인간관계가 기성세대보다 없다는 것”이라며 “지역에서 정치할 때 힘든 것은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분위기로 청년들을 회유하는 상황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에서는 자기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며 “그저 ‘해보고 싶어서’ 정치를 한다면 청년을 약자로 만드는 지역 정치 분위기에 취약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은 인천광시의회 예비후보 “도시 규제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인천 만들 것”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2030청년, 성평등 정치를 실천하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신문

심지은 인천광역시의회 예비후보(국민의힘)는 청년 문제는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심 예비후보는 “청년 정치라고 하면 당사자성 문제가 있는데 ‘꼭 청년이 청년 정치를 해야 되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청년 정치를 청년보다 더 잘 할 수 있으면 하셔도 된다. 하지만 보통은 겪어본 당사자가 제일 잘 알고 또 절박하다. 그래서 끈기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달려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이번 출마 시 들고 나온 아젠다가 도시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지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정책으로 보통 청년의 삶을 보듬어주는 정책을 인천에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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