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축유 723만 배럴 추가 방출

울산 석유비축기지 ⓒ뉴시스·여성신문
울산 석유비축기지 ⓒ뉴시스·여성신문

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3거래일째 하락했다. 한국도 723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0달러(0.6%) 떨어진 배럴당 96.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0.49달러(0.5%) 하락한 배럴당 100.58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98.45달러까지 하락해 3월17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은 IEA는 31개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 영향에 따른 것이다.

회원국들은 비축유 1억2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 절반인 6천만 배럴은 미국이 방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전날 중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2만2995명을 기록, 사흘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정부도 723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비축유 106일치 9700만 배럴 중 8일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초에도 비축유 442만배럴을 방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IEA와 협의에 따라 비축유 723만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EA는 석유 공급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1974년 설립된 에너지협력기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3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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