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51) 지명자가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51) 지명자가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후보자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51)이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커탄지 브라운 잭슨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3표 대 반대 47표로 통과시켰다.

잭슨 후보자는 이로써 미국 대법원의 2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법관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세 번째 흑인 대법관, 여섯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잭슨은 올 여름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이 퇴임한 뒤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상원 회의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을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그의 인준 통과를 환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이정표는 몇 세대 전에 세워져야 했지만, 우리는 항상 더 나은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표결이 무사히 통과된 건 공화당에서 3명의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전 콜린스 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 밋 롬니 의원 등이 잭슨 후보자의 인준안에 찬성했다.

진보 성향의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이 퇴임을 공식 발표함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근무하던 잭슨 후보자를 차기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잭슨 후보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출신으로, 하버드대 학부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연방법원 워싱턴DC 지원 판사에 임명됐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6월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잭슨 판사는 경력 초기에 브라이어 대법관의 법률서기를 지내고 워싱턴에서 연방 국선변호사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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