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부 돈바스·남부 마리우폴 등 집중 공격

러시아군이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중앙은행 자금을 동결하는 등 추가 제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 6300억 달러(767조7810억원)을 동결했다.

러시아의 일부 은행들은 세계 금융통신망 서비스로 해외송금에 이용되는 스위프트(SWIFT)에서 추방돼 외환거래가 마미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유럽연합과 영국은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 EU, 영국은 크렘린과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인을 포함한 1천여명 이상의 러시아 개인과 기업들을 함께 제재했다.

영국, EU, 미국은 또한 차량 부품과 같은 민간 및 군사 목적을 모두 가진 품목인 이중 사용 상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했으며 유럽연합과 영국은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고급 패션, 미술품 등 사치품의 수출을 금지했다.

BBC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군자금 중 60% 이상이 제재로 동결됐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러스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6040억 달러 중 3500억 달러 가량은 푸틴 대통령이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헬기 2대 격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 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헬기 2대를 격추해 아조우 연대 지도부 대피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아조우연대는 우크라이나 극우 성향의 집단으로 러시아의 공격에 강력하게 저항해 왔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마리우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의 민족주의 세력 아조우 연대 지도자 구출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해상에서 육지로 접근하려던 우크라이나 헬기 Mi-8 두 대를 이동식 반공 시스템을 통해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상호 협의된 경로를 이용해 도시를 떠날 것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병사들 목숨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마리우폴은 민족주의자들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와 북부 등에서 철수한 이후 동부에 병력을 재편성하며 동부 돈바스와 남부에 대한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진 남부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몇 주 째 도시를 포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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