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 카네기홀서 ‘The World of the Haegeum’ 개최
‘지영희류 해금산조’ 50년 만에 재연

해금 연주자인 노은아 서울대 음대 국악과 교수. ⓒ노은아 교수 제공
해금 연주자인 노은아 서울대 음대 국악과 교수. ⓒ노은아 교수 제공

해금 연주자인 노은아 서울대 음대 국악과 교수가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주 공연 ‘The World of the Haegeum’(해금의 세계)를 연다.

1972년 지영희 해금 명인이 성금련·김윤덕(가야금), 김소희(판소리) 명인과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지 50년 만에 한국 해금 연주자가 카네기홀에서 여는 독주회다.

노 교수는 해금 연주 경력 30년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음악인이자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육자다. 이번 공연에선 지영희 명인이 1972년 카네기홀에서 직접 연주한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50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재연한다.

세계적 작곡가 5인의 위촉 작품도 세계 최초로 연주한다. 다이 후지쿠라의 ‘Padong for haegeum’(해금을 위한 파동), 도널드 워맥의 ‘A spring breeze melts the snow’(한줌 봄바람에 쌓인 눈이 녹듯), 다나 카우프만의 ‘Homage to the Haegeum Eight’(해금 팔음에 대한 오마주), 벤저민 사비의 ‘Scattered Wings’(흩어진 날개), 헬레나 윙클먼의 ‘Azaleas’(진달래) 등을 해금으로 연주해 우리 전통악기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노 교수는 “국내에서 수년간 해금의 주법과 음색을 알려 저변 확대에 힘썼다.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해금의 매력을 소개하여 우리 전통음악의 독창성과 음악성을 세계인과 함께 즐겨 과거와 미래를 넘어선 해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서울대 음대 국악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음악대학원 음악학 석사, 서울대 음악박사를 취득했다. KBS 국악관현악단 단원, 서울예대 음악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제14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제1회 WCO 세계문화오픈 평화상(국내 1위, 세계 3위), 제1회 서울대 음악콩쿠르 은상, 제6회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그간 독주회를 25회 개최하고, ‘사슴이 해금을 켜거늘’ 독집음반을 5집까지 발매하며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해금 산조, 해금 민요, 해금 현대음악 등 3개 음반도 선보인다. 10월에는 저서 『해금의 세계』를 펴내고 전 세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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