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시스·여성신문
4선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시스·여성신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소에 관계가 없던 정치인들이 연고를 내세우며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한다. 급기야 다른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느닷없이 그 지역의 아들을 자처하며 출마 선언을 하기도 한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런 느닷없는 출사표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다. 최근 충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전 의원이 지난달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지 열흘 만에 지역의 요청이 있었다며 충북도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충북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 전 의원은 충북 괴산이 고향에 청주고를 졸업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경기 안산에서 4선을 지냈고, 현재 고양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서울 서초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은 윤희숙 전 의원의 사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에 도전했다 패배한 이후 충북도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 전 의원은 부친이 충북 제천 출신이라는 이유로 ‘충북의 딸’이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국민의힘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충북 참여 자치시민 연대에서는 충북 도정에 익숙하지 않은 다선 정치인들의 충북 도지사 출마 행보에 대해 비판적이다. ‘경기도와 강남을 활동무대로 삼던 이들이 지역현실에 관심도 없으면서 도시사 출마에 나선 것은 지방자치를 무시하고 지역유권자를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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