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출마 선언에 당내 비판 여론 커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 2~3일 내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출마에) 상당히 많은 의원이 반대하는 것 같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한단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원래 서울지역 출신도 아니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당에서 계속 나왔던 586 용퇴론이라는 부분과도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여러 이유에서 반대 의견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송 전 대표 출마를 설득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가 확인해본 바로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대표직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며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했던 ‘86(80년대 학번·60년생) 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김어준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당의 유력한 당 대표 출신이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느냐. 송 전 대표의 출마선언이 결국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1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2회 이상 음주운전시 가중처벌하는 도로교통법(일명 윤창호법)’ 시행 이후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후보자에서 무조건 배제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사건 기소유예 이상 처분받거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해당 직장에서 징계를 받아도 후보자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다주택자 투기 목적 명확하면 공천에서 배제할 수도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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