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병해충 등 영향 거론

ⓒ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전남지역 양봉농가들이 사라진 꿀벌로 2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5일 한국양봉협회 전남지회는 도내 1831개 양봉농가 중 74.3%인 1360개 농가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전남지회는 지역의 양봉농가가 2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벌통 한 통(4만 마리) 가격이 30만원으로 평년 13만원 보다 2.3배 이상 오르면서 양봉농가들은 새롭게 벌을 입식해 키우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꿀벌 피해의 원인으로는 이상기후의 영향과 진드기 등 병해충, 잘못된 방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시군과 함께 긴급 예비비로 마련한 꿀벌 구입자금 1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꿀벌 사육 기자재 20억원, 방역약품 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꿀벌 피해는 농업재해법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만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농가들은 빠른 법 개·제정을 통해 꿀벌 피해를 농업재해 인정하고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양봉농가는 2만4044개 농가에서 232만5499군을 사육하고 있다. 이 중 4521개 농가 41만6409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양봉협회는 피해농가를 위해 봄벌 구입자금 지원과 꿀벌 질병방제를 위한 방제약제의 신속 지원, 사육기술 및 질병방제 관련 연구 추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