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매일 달리지 않고 빠르지도 않다.

그러나 필리스 위사히콘 공원의 언덕을 오르며, 남편을 추월할 때는 팔을 힘차게 흔들기도 한다. 우연히 심박동 소리를 들으면서 추억에 빠질 때면 블루문 특급처럼 굉장한 날의 기억들, 훈련을 위한 들볶음, 침 뱉기, 치열한 노력, 흘린 땀 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문득 거기에서 벗어나면 눈 앞에는 마감일, 해야 할 일을 적은 리스트, 세탁물, 생활 등이 펼쳐진다. 하지만 난 여전히 챔피언이다.

─ '챔피언', 메간 아더슨 고만, <여자의 달리기> 중에서

달리기는 마술이다. 몸을 위해, 마음을 위해, 때론 달콤한 고통을 위해 우리는 문 밖으로 달려나간다. 우리를 현실에서 훌쩍 들어올리는 주문은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갖추면 더욱더 강력해질 것이다.

5월 2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여성마라톤대회가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달리는 멋과 환희를 배가시킬 의상과 소품 제안, 쾌적한 달리기를 위한 몸과 피부관리 요령, 필수 식음료, 그리고 여성마라톤대회 헬스 보이를 비롯한 멋진 러너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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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회 여성마라톤대회 혼성 5km 우승자 구순정씨(40, 회사원)가 여의도공원에서 달리고 있다. 남편과 함께 시작한 마라톤 경력이 이제 3년째 접어들었고, 지난 2월 제주도까지 날아가 국제서귀포마라톤대회에서 처음으로 풀 코스를 완주했다. 매주 화목토는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이홍렬씨가 운영하는 런조이닷컴(www.runjoy.com)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한강 둔치·남산 코스 등을 달린다. “이제 좀 달릴 줄 아는 것 같다”는 구씨는 준비된 의상을 입고 달리면서 “앞으로 내 몸에 맞는 마라톤 의상에 신경 써야겠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사진·민원기 기자>

☆★☆★☆여성마라톤대회 더블 보너스

                      '톡톡' 튀는 이벤트들☆★☆★☆

스윙댄스, 유열과 BMK 공연, 유방암 예방캠페인 등 이번 여성마라톤대회장의 최대 컨셉은 '축제의 장'이다.

이를 위해 안내방송, 안내지도, 안내원 등을 아낌없이 배치한다는 것이 주최측의 계획. 특히 3km 걷기코스 구간엔 각종 볼거리와 참여거리가 풍성하다.

주최측은 대회 주제별로 건강한 어린이를 위해 코스프레 페이스 페인팅 등을, 건강한 여성을 위해 스윙댄스 대안생리대 전시 헬스 보이 창단 유방암 예방캠페인 등을, 건강한 정신을 위해 숲 속의 국악공연을 준비중이다.

또한 가수 유열, BMK, 재즈댄스, 여성 풍물패 등이 한껏 흥취를 돋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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