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회 사진기자단=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오는 4일 SM·JYP·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대표(CEO) 및 관련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CEO를 비롯해 SM과 JYP, MNH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를 만난다고 3일 밝혔다.

인수위는 대중음악에 대한 지원체계와 인프라 구축 지원 방안에 대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K팝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책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전날(2일)에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찾아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대중문화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습을 지켜본 뒤 멤버들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과 그룹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 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은 하이브 사옥의 스튜디오와 연습실 시설을 둘러보고 안무 연습 중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격려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연예술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지속가능한 공연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며 “코로나로 힘든 문화·공연 산업 분야를 위해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그동안 공연자체를 못했다. 저희는 아직도 쿼터(관객 수)를 엄청 작게 받은 상태라 실질적으로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리오프닝이 눈앞에 있는 스포츠·뮤지컬 여러 분야에서 거의 모든 (관람객 수) 규제가 풀리는 반면 (대중공연은) 공연장 규모 상관 없이 5000석 이상 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경우 온라인 공연과 새로운 무대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만 작은 영세 기획사의 경우 더 큰 고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공연계 정상화가 일상회복의 상징이다. 빨리 그런 때가 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성공 확률이 낮은 벤처기업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들으러 갔다”며 “공연예술계의 코로나 피해 현황에 대해서도 들었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복무 면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안 위원장이 전했다.

안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병역 특례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아마 국회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안 위원장도 대선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손흥민은 되는데 방탄소년단은 왜 안되냐”며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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