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규제도 단계적 해제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여권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여권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가 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방역규제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31일(현지시긱) 보건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 1월 처음 도입된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책을 자문해온 정부 과학기술위원회와 대응 실행 기구인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도 해산했다. 앞으로 모든 코로나19 관련 대책 수립·대응은 보건부로 일원화된다.

보건비상사태 해제에 맞춰 4월 1일부터 방역 규제 조처도 단계적으로 풀린다.

음식점·바의 야외 테이블과 박물관·미술관·우체국·은행 등의 공공시설 등에 적용하던 그린패스를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시내·시외·장거리 대중 교통수단 역시 그린패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 의무에서 벗어난다. 열흘간 자가 관찰을 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50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 역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증만 제출하면 일터에 출근할 수 있다.

그 동안 '슈퍼 그린패스' 적용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으면 출근 자체가 불가능했을 뿐만아니라 무단결근 처리돼 그에 해당하는 급여도 받지 못했다.

일선 학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외에 전원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며, 축구경기장·콘서트에는 관중·관객 100% 수용이 가능해진다.

이탈리아에서는 2020년 2월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처음 확인됐으며 31일 현재 누적 확진자 1464만2354명, 사망자는 15만9383명을 각각 기록 중이다. 

전체 인구 5930만명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2.6%, 12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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