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압박에 뉴욕증시 하락...다우존스 1.56%↓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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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역대 최대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에 7.54달러(7%) 내린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배럴에 5.54달러(4.9%) 떨어진 107.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적 비축유(SPR)를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씩 방출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는 유류공급이 부족해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유류공급을 지금 당장 늘려야 하는데 증산에는 시간이 걸려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5천만배럴, 올해 3월 동맹국 3천만배럴을 포함한 총 6천만 배럴 등 2차례에 걸쳐 SPR을 방출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국제유가가 크게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 하락한 3만4678.3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57% 하락한 4530.41에, 나스닥 지수는 1.54% 내린 1만4220.5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우려에 압박을 받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전년보다 6.4% 상승하며 1982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6.1%보다 더 빠른 상승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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