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리우폴 목요일 하루 휴전
젤렌스키 대통령 "누구도 믿지 않아"

전쟁 전후 마리우폴 시가지의 모습 ⓒ드미트리 구린 우크라이나 하원의원 트위터
전쟁 전후 마리우폴 시가지의 모습 ⓒ드미트리 구린 우크라이나 하원의원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포위돼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마리우폴이 항복해야 포격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30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관리들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마리우폴 시민들을 대피시키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목요일(현지시각) 하루 마리우폴에서 휴전을 선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시지각 10시부터 공격을 중단하겠으며 주민들을 서부 자포리즈히아와 러시아령 항구도시 베르디얀스크로 대피할수 있도록 히용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적십자사와 유엔 난민기구가 대피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 제안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답변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대통령궁 관계자들은 이 도시의 상황을 "대재앙"이라고 말하고 "시민들이 보호받아야 하며 원한다면 도시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식량 원조, 물,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누구도 믿지 않아...우리 국토 전부위해 싸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군사 활동 대폭 축소' 발표 이후에도 경계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 인스타그램에 동영상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누구도, 어떤 아름다운 문구도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의 키이우, 체르니히우 군사 활동 대폭 축소 발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는 인스타그램 글에서 "전장에서 벌어지는 실제 상황이 있다"라며 "지금은 이것이 주된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국토의 모든 영역,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밤중 키이우 시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 말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말했다. 영상 중간중간 멀리서 포격 소리와 유사한 둔중한 소리도 들린다.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TV 중계 연설을 통해서는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하지만 지금은 말 뿐이고, 구체적인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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