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시간가량 면담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여성가족부 폐지 대안으로 ‘가족부’를 제안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층 소회의실에서 허명 회장 등 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여성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보수 성향 여성단체로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진보 성향의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해 한국YWCA연합회·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여성단체협의회와의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임이자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 안상훈 사회문화복지분과 인수위원, 채성령 사회문화복지분과 전문위원, 김정재 인수위 특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열려있는 상태로 다양한 여성단체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그 첫 번째 자리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모셨다”고 말했다. 이에 허명 회장은 “여성계의 의견을 귀담아 듣기 위한 인수위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가감 없이 말씀 드리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허 회장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지는 사회,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 아이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 소득격차와 같은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의 대안으로 2가지 형태의 ‘가족부’를 제시했다. 먼저 △양성평등부터 가족구성원들의 복지까지 관할하는 독일식 ‘가족부’ 1장관 3차관(양성평등, 저출생, 복지)체제로 개편하는 방안 △흩어진 청소년·가족·복지 정책을 한 분야로 묶어 ‘가족부’로 개편하고 각 부처에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