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나라' 위해 헌신

페트라 켈리, 메리 로빈슨 등

-한국은 소수정예 개척자 역할

세계의 많은 여성정치인들은 양성평등, 친환경, 평화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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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여성은 독일 녹색당의 창당주역이자 '녹색정치의 잔다르크'라 불린 페트라 켈리다. 1983년 독일 의회에 진출해 생태주의, 여성주의, 비폭력의 녹색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다 92년 의문을 죽음을 당했다. 켈리는 인권, 환경, 평화를 현실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인 최초의 인물로 평가받았다.

페트라 켈리(독일).◀

노르웨이의 첫 여성 수상으로, 10년 이상 노르웨이를 이끈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도 빠뜨릴 수 없다. 수상 시절, 9명의 여성을 내각에 기용해 남녀동수 내각을 구성했으며 의회는 그로의 임기 중 정부기관 여성 할당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로가 수상직에서 물러났을 때 노르웨이의 경제성장률은 5%였으며 실업률은 4%였다. 퇴임 후에도 유엔 세계환경개발위원회 위원장, 세계보건기구(WHO) 첫 여성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국제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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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첫 여성 대통령을 지낸 메리 로빈슨은 상원의원 시절, 이혼, 낙태, 피임 등 금기시돼 온 법들에 도전했으며, 상징적인 존재였던 대통령의 역할 폭을 넓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일으켰다. 여성,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배려했으며 북아일랜드, 영국과 교류하며 평화를 실천했다. 메리의 성공은 다음 대 여성 대통령 메리 매칼리스의 탄생을 낳았다. 메리는 퇴임 후에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을 맡아 세계 인권의 수호자로 활동했다.

메리 로빈슨(아일랜드).▶

우리나라 여성정치인들은 소수지만 정예부대로 여성정치 진출과 여성문제 해결의 선구자 역할을 다했다. 대표적인 여성정치인은 민주당 총재를 맡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당대표를 지낸 박순천 전 의원이다. 3·1 운동 당시 지도적 활동을 펼쳐 옥고를 치렀으며 농촌 야학 등을 통해 계몽활동에 앞장섰다. 중앙여중 부교장, 독립촉성애국부인회 회장 등을 지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감찰위원에 임명됐으며 <부인신문> 사장, 대한부인회 회장, 대한여자청년단 단장 등을 지냈다. 2, 4, 5, 6, 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여권신장을 위한 입법 추진에 노력했다.

여성할당제로 15, 16대 국회에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진출하면서 핵심적인 여성 관련법들이 속속 제·개정됐다. 16대만 해도 초대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명숙 전 의원이 모성보호법 개정안을, 조배숙 전 의원이 성매매방지법안을, 이미경 전 의원이 호주제폐지를위한민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모성보호법이 개정되고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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