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링클 바운스 멀티밤 스틱’
가히 ‘링클 바운스 멀티밤 스틱’
김정문알로에의 ‘큐어 인텐시브 2X 스틱밤’과 ‘큐어 리프팅 스틱밤’. ⓒ김정문알로에
김정문알로에의 ‘큐어 인텐시브 2X 스틱밤’과 ‘큐어 리프팅 스틱밤’. ⓒ김정문알로에

#직장인 유소라(33)씨는 최근 스틱형 멀티밤을 구매했다. 유씨는 “사용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기미 관리에 효과가 조금 있는 것 같다”면서도 “생각보다 손이 잘 안 가긴 하지만 어머니께 선물 드리려고 하나 더 주문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정영(27)씨도 광고를 보고 스틱밤을 샀다. 김씨는 “인스타그램이나 TV에 광고가 많이 나와 써보고 싶어서 구매했다”며 “아직 일주일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더 써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손을 대지 않고 바르는 스틱형 화장품이 대세다. 기미부터 잡티와 주름까지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스틱형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실제 광고만큼 효능이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화장품 시장은 스틱형 멀티밤 춘추전국시대다. 가장 유명한 가히의 ‘링클 바운스 멀티밤 스틱’은 연어 저분자 콜라겐 등이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고 제주 발효 오일이 수분 보호를 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가히는 1회 사용만으로 주름 개선이 된다고 광고 중이다.

김정문알로에 ‘큐어 인텐시브 2X 스틱밤’은 피부 보습과 진정에 좋다는 알로에잎추출물과 알로에베라잎즙을 담았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의 ‘마데카 멜라 캡처 스틱’은 병풀에서 유래한 브라이트닝 특허성분인 마데화이트TM와 특허성분 멜라제로®를 함유해 기미와 주근깨, 잡티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태극제약 ‘TG도미나스 멀티밤’은 핵심성분인 ‘브라이트닝 퀴논 콤플렉스’ 통해 멜라닌 생성과 이동을 억제하고 화이트닝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의 ‘마데카 멜라 캡처 스틱’ ⓒ동국제약
동국제약 센텔리안24의 ‘마데카 멜라 캡처 스틱’ ⓒ동국제약
태극제약의 ‘TG도미나스 멀티밤’ ⓒ태극제약
태극제약의 ‘TG도미나스 멀티밤’ ⓒ태극제약

소비자 구매평은 “효과가 있다”와 “효과가 없다”로 갈렸다. A사 제품의 상품 구매평을 보니 구매자 B씨는 “눈 주변 건조함이 없어졌다”고 썼다. 또 다른 구매자 C씨도 “주름이 펴지는 것은 모르겠지만 피부가 당기는 증상은 완화됐다”고 적었다. 반면 D씨는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휴대성이 좋은 것 외에는 기초 화장품 역할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9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여음은 ‘과장광고 뿌수는 여자’ 유튜브 영상에서 “가히 제품을 발랐을 때 광채가 나고 촉촉하니까 주름이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효과가 있든 없든 드라마틱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뿐 아니라 가족들의 목주름에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광채가 나니까 착시효과인지 주름이 개선된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자세히 보면 (주름이) 더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여음은 “결론적으로 1회 사용만으로 목주름 등이 개선되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순 없으나 피부에서 광채가 나니 주름이 덜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고 얘기했다.

권오상 서울대 피부과 교수는 ‘의학적으로 1회 사용만으로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주름 개선의 지속시간에 달렸다”며 “주름이 개선되는 지속적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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