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 제공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쌍용차는 28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집회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관계인 집회는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지난 25일까지 인수 대금으로 내야 했다.

납입 실패로 계약이 해제됐고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최종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1월 10일 쌍용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여 만에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해 10월 20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때로부터는 다섯 달여 만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를 연기해 인수 절차를 이어가기를 희망했지만, 매각주간사와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 체결 당시 약속했던 운영자금 500억원 가운데 300억원만 지급했고, 200억원은 아직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계약 해지 사유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미납이어서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305억원도 돌려받지 못할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올해 1월 3048억원의 인수대금 지급을 조건으로 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쌍용차의 앞날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