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하극상...탱크로 지휘관 치어 숨지게 해

우크라이나 군 탱크가 러시아 군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군 탱크가 러시아 군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작전의 첫 단계가 끝났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25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친러 성향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주력할 것이라도 전망했다.
 
BBC에 따르면 서방 관리들은 이번 발표가 러시아가 전쟁 전 전략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군이 점차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러시아군 7천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한다.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의 병력 중 6분의 1이나 5분의 1이 더는 전투를 할 수 없다고 여긴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최소 일부 부대에서 통제력을 잃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순식간에 끝날 것이라 믿었던 전쟁이 소모전으로 바뀌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한 러시아 병사가 남부 미콜라이우 인근에서 부대가 막대한 손실을 본 뒤 격렬하게 불만을 토로한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공개한 통화 내용을 보면 이 병사는 부대의 절반이 동상에 걸렸는데 치료해줄 생각도 하지 않고, 방탄조끼도 부실하며, 이와 관련해서 상관에게 얘기했지만 강인해져야 한다는 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신을 돌려보내지 못해서 며칠이나 같이 다녀야 했다면서 체첸에서도 상황이 이렇지는 않았다고 불평했다.

◆ 러시아군 하극상...탱크로 지휘관 치어

러시아군의 사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우크라이나 전투 중 지휘관이 하극상 탱크에 치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지휘관이 부대원에 의해 고의로 살해당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한 언론인은 제37 독립 근위 차량 소총 여단의 여단장인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이 탱크에 치여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 서쪽 마카리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이 부대는 병력의 절반을 잃었다.

동료의 사망 등에 분노한 한 부대원이 적당한 틈을 봐서 옆에 있던 메드베데프 여단장을 탱크로 치었고, 그는 두 다리를 다쳐 벨라루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디언은 다만 탱크에 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있지만 사망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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