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남부 마콜라이우, 러시아군 시신으로 악취"

베르단스크항에서 불타고 있는 러시아 해군함정 ⓒ유튜브 The Globe and Mail 영상 갈무리
베르단스크항에서 불타고 있는 러시아 해군함정 ⓒ유튜브 The Globe and Mail 영상 갈무리

우크라이나군이 항구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 해군함정을 침몰시켰다.

BBC는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상륙함 1척과 다른 함정 2척을 베르단스크항에서 침몰시켰다고 우크라이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해군도 아조우해 베르단스크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함정 ‘오르스크’를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베르단스크는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마리우폴항의 서쪽에 있다.

러시아는 이 항구가 장갑차 등 군용 장비를 실어나르는 곳이라고 밝혔다. 침몰된 군함은 첫 입항한 러시아 군함이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오르스크가 바다에 가라 앉으면서 선박 2척과 3000t급 연료탱크도 함께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 해군이 전했다.

◆ 우크라이나 "최전방 상황은 교착상태"

러시아군의 공습은 이어져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는 최소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구호품을 나눠주는 장소 인근에 미사일을 쐈다고 APF 통신이 전했다.

시네후보프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이지움을 점령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주둔하고 있다며 “이지움은 항상 우크라이나의 도시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많은 부대가 전쟁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 부딪혔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되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전방의 전황은 사실상 교착상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수도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부를 35∼70㎞ 이상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크렘린궁이 러시아군에 보급할 군사 장비를 벨라루스에 추가로 보냈다며 키이우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군 시신 눈 녹으면서 악취 풍겨

러시아군의 시신이 남부 마콜라이우 곳곳에 쌓였으며 눈이 녹으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남부 마콜라이우에 눈이 녹으면서 화창한 봄날씨가 찾아왔지만 죽음의 냄새로 뒤덮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리가 녹고 땅이 녹으면서 러시아 군인들의 시신이 곳곳에 흩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

비탈리 킴 이 지역 주지사는 화상연설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시신을 수거해 자루에 담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마콜라이우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먼저 공격을 받은 지역 도시 중 하나였다. 러시아군은 도심에 진입한 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물러났으며 이후 검게 탄 전투 차량과 탱크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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