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키이우 주변 통제권 되찾아
미, 러시아군 전력 10% 손실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탱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탱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일부 지역 탈환에 성공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2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공항에서 헬기를 철수시켰다. 최근 1주일 내 촬영된 플래닛 랩스 상업 위성 영상에서 헤르손 공항에서 러시아 헬기가 철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연설을 통해 헤르손 공항 인근 초르노바이우카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전했다.

헤르손은 흑해 연안 도시이자 오데사항 동쪽에 있는 조선업 중심지로,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군이 장악한 첫 번째 주요 도시다. 다만 러시아군은 헤르손 지역 전체를 장악하지는 못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6일 러시아군에 장악된 헤르손 공항을 공격해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북쪽과 서쪽의 반격이 어느 정도 진척된 것으로 보이며 수도 서쪽의 마을인 마카리브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수석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아직 어떠한 군사적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북부와 북동부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도 탈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지난 며칠간 노력하고 있다"며 "방어에 적절하다고 판단된 장소에서 매우 영리하고, 민첩하고, 창의적으로 방어해 왔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조금 더 강화하고 있는 징후를 봤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파견한 전투력의 10% 이상을 잃었다고 USA투데이가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 전투력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전쟁에서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주변에 있는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모두 전투 병력은 아니다. 상당수는 지원병력이다.

러시아 지상군은 우크라이나 전역, 특히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대부분 정체 상태에 있다. 이 지역에서는 러시아 지상군이 도시 중심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곳에 주둔하고 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 저항은 빠르고 민첩했다고 설명했으며, 러시아로부터 영토를 탈환하려는 것은 전쟁 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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