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영공 장악 못해"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러시아군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공항에서 헬리콥터들을 철수시킨 것이 인공위성 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미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NYT는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 탈환 작전을 벌이면서 최근 1주일 동안 촬영된 플래닛 랩스 상업 위성 영상에서 공항에서 헬기 철수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남부 지역에서 밀려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르손은 흑해 연안의 도시로 오데사항의 동쪽에 있는 조선업 중심지로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장악된 첫번째 주요 도시다. 러시아군은 그러나 헤르손 지역 전체를 장악하지 못했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 북쪽에 있는 이 지역은 흑해연안과 드네프르강 하구에 걸쳐 있다. 헤르손 지배권은 남부 지역 전체의 전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난 18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러시아 차량이 공항에서 끌어낸 헬기를 견인한 채 남동쪽 40km 떨어진 마을을 지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 미 국방부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공 아직 장악 못해"

미 국방부는 전쟁 시작 4주가 지났지만 러시아군이 아직 우크라이나 영공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영공은 아직 분쟁 중"이라며 "여전히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공군은 여전히 고정익·회전익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영공 일부 지역에서 우세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아직 다른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 군에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주요 도시 헤르손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군에 맞서 영리하고 민첩하게 자신들의 영토를 방어해왔다"며 "우크라이나 군은 현재 헤르손 인근에서 빼앗긴 지역을 되찾기 위해 작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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