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전복, 통쾌 반전

미디어 몹의 헤딩라인 뉴스, 라디오 2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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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의원 마음에 봄바람이 났습니다. 당에서는 빨리 돌아오라고 러브 콜을 보냈으나, 어째서 저렇게 오락가락 하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노래) 봄처녀∼ 제에 오시네∼”미디어몹(www.mediamob.co.kr) '헤딩라인 뉴스'의 앵커우먼 이명선씨가 3월 25일(목) 보도한 내용이다. 공중파 9시 뉴스 앵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정한 외모의 앵커가 능청스럽게 “고이즈미 총리, 너 진짜 조심해야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이를 보고 폭소를 참을 만한 사람이 있을까.

인터넷상에서 정치패러디가 '뜨고 있는(?)' 요즘, 3월 초 인터넷신문 '딴지일보'논객들이 뭉쳐 새롭게 선보인 미디어몹에서 야심작으로 준비한 패러디 뉴스 '헤딩라인 뉴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송 한 달 만에 매주 월∼목 밤 12시에 방송되는 KBS 2TV '시사투나잇' 목요일 고정코너로 공중파까지 타고 있다. 황당하지만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헤딩라인 뉴스'의 앵커우먼 이명선씨는 국민일보 뉴스 자키로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출연한 '근태야, 근데∼'와 같은 토론 코너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헤딩라인 뉴스'로 지금은 인터넷 스타가 되었다.

이처럼 인터넷 패러디 열풍에 힘입어 보통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인터넷 재담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사정치 놀이터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의 '손병휘, 이정열의 Live is Life'는 3월 16일 오후 4시 첫 방송을 시작했고, 라디오21(www.radio21.co.kr)에서 이지상이 진행하는 '사람이 사는 마을'도 올 2월부터 청취자와 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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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수로 이름을 날린 DJ라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자유로운 진행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민주주의와 정치를 논한다. '손병휘, 이정열의 Live is Life'는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특별 생방송'이란 부제를 달고 방송 때마다 즉각적인 네티즌들의 피드백과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미 재담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제2의 '김구라와 황봉알'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런 재담가들 사이로 특이한 아이디와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날리는 네티즌도 많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을 때 '딴나라는 물러가라'는 네티즌은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고 반어적인 표현을 썼으며, '이민 수속중'이란 네티즌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기사를 읽고 도대체 내가 어디에 사는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다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조유미 객원기자

cym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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