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 1000만명 넘어설 듯
해외선 인구 20% 감염 뒤 감소세 전환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3980명, 누적 확진자가 993만6540명으로 집계된 22일 서울 송파구청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확진자수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3980명, 누적 확진자가 993만6540명으로 집계된 22일 서울 송파구청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확진자수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22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매주 나타나던 큰 폭의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35만3960명)는 지난주 같은 요일의 국내 확진자 수인 35만2천여명 수준보다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로,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다만 유행이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는 금주 상황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정점이 지난 후 확진자 발생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주부터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하면서 검사 역량이 증가했고,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고, 빠르게 나타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 반장은 확진자가 국민의 20%에 이르면 유행이 꺾인다는 예측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93만6540명 이다.

손 반장은 “20%라는 것이 절대적인 선은 아니며, 해외에서도 각국의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와 방역 대응에 따라 정점 시기는 다양하다”며 “국내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이 향후 유행의 정점이나 감소 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확진자 폭증과 함께 급증하던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다소 둔화한 상태지만, 다른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상태가 악화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중환자 규모는 더 커진다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현재 집계하는 위중증 환자는 호흡기계 감염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라며 “이는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증가 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둔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호흡기 증상 외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에 입원한 오미크론 관련 환자 수는 55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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