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랑협회 주최로 17~20일 강남 세텍서 개최
143개 화랑 4000여 점 선보여...역대 최대 규모
매출도 사상 최대...지난해 약 2.5배
미술시장 열기에 ‘과열’ 우려도

지난 16~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지난 16~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지난 16~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지난 16~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올해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작해 ‘역대급’ 매출로 막을 내렸다. 5일간 총 판매액만 177억원. 지난해의 두 배를 넘겼다.

2022 화랑미술제는 지난 16~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렸다. 올해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143개 화랑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대표 화랑들이 부스를 차렸다. 국내외 거장부터 1990년대생 신예까지, 800여 명의 작품 약 4000여 점을 선보였다.

이강소, ‘청명-20075’(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 x 130.3 cm ⓒ갤러리현대
이강소, ‘청명-20075’(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 x 130.3 cm ⓒ갤러리현대
최수인, ‘Where is she’(2021), 227 x 145.5 cm ⓒ아트사이드갤러리
최수인, ‘Where is she’(2021), 227 x 145.5 cm ⓒ아트사이드갤러리
화랑협회의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으로 관객들과 만난 오지은 작가의 작품.  ⓒ한국화랑협회 제공
화랑협회의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으로 관객들과 만난 오지은 작가의 작품. ⓒ한국화랑협회 제공
화랑협회의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으로 관객들과 만난 이상미 작가의 작품.  ⓒ한국화랑협회 제공
화랑협회의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으로 관객들과 만난 이상미 작가의 작품. ⓒ한국화랑협회 제공

첫날부터 구매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과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억대 가격에 팔렸다.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박서보 작가 작품이 4억2000만원(35만달러)에 판매됐다. 갤러리현대는 이강소 작가의 작품을 약 2억원에 판매했다. 조현화랑에선 김종학 작가, 이배 작가 작품이, 예화랑에선 장승택 작가 작품이 일찍부터 팔렸다.

젊은 작가 작품 매진 행렬도 이어졌다. 아트사이드갤러리가 선보인 최수인 작가 작품 12점, 송승은 작가 작품 10점은 첫날 모두 팔렸다. 금산갤러리는 윤필현 작가 회화 11점을 모두 판매했다. 갤러리나우에선 고상우, 김지희 작가 작품이 완판됐다. 화랑협회의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으로 관객들과 만난 작가 7인 중 오지은·이상미 작가 작품도 다수 팔렸다.

지난 16~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지난 16~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주최 측인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닷새간 5만3000명이 다녀갔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21 화랑미술제 4만8000명보다 더 늘었다. 매출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총 177억원으로, ‘역대급 매출’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72억원의 2.5배에 달한다. 또 3040 구매자가 크게 늘었다. 저금리 시대에 미술 투자가 주목받고, 취향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젊은 미술품 컬렉터가 늘어난 시대상을 반영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돼 올해 40회를 맞았다.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매년 봄 가장 먼저 열리는 미술장터다. 4월 아트부산,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로 이어지는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기회로 꼽힌다. 한국 미술시장은 2021년 거래액 9000억원을 돌파했다(예술경영지원센터, ‘2021년 한국 미술시장 결산’). 빠르게 성장하는 미술시장을 두고 과열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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