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서부지역까지 폭격 범위 넓혀

드론으로 촬영한 마리우풀 시내. 건물이 파괴돼 앙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BC 화면 갈무리
드론으로 촬영한 마리우풀 시내. 건물이 파괴돼 앙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BC 화면 갈무리

우크라이나 침공 23일째인 18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니아 수도 키이우 외곽이 장벽을 돌파해 시내로 진입하고 있으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

CNN은 이날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시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시내에 대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됐으며 시상자가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시내 외곽에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한 모습이 위성 사진에 촬영으로 확인됐다. 

키이우 북부에서는 러시아 미사일이 주거 건물에 떨어지면서 역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간 공세를 집중하던 동부와 수도 인근에서 서부까지 폭격 범위를 넓혔다. 각국 대사관이 임시 사무소를 마련한 르비우도 공격 대상이 됐다.

러시아는 폴란드 국경과 불과 80.5㎞ 상당 거리에 있는 서부 도시 르비우 소재 항공기 수리 센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르비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뤄진 이래 각국 대사관이 임시 사무소로 사용하던 곳이다.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가전

3주째 러시아군이 포위해 집중 공격하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시내 중심지에서 교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러시아 보도를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포격으로 마리우폴에서 효과적인 인도주의적 통로가 건설되는 것을 여전히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도 공격이 이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긴급서비스국은 이날 오전 하르키우에서 다층 건물이 포격을 받아 사망자 1명, 부상자 11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1명은 잔해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도네츠크 북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도 포격으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마리우폴 극장 폭격과 관련해서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30명 이상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가 320만 명을 넘는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전쟁통에 집과 고향을 떠나게 된 피란민 수도 64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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