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원에 팔린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되돌아왔다

최근 경매에 나왔다가 유찰된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금동삼존불감이 우리 돈 약 25억원에 팔렸다. 구매자인 외국계 암호화폐 투자자 모임은 다시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금동삼존불감을 영구기탁하고, 소유 지분의 절반 이상도 기부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지난 16일 이러한 요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외국계 암호화폐 투자자 모임인 ‘헤리티지 다오(DAO)’가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케이옥션을 통해 구매했으며, 이후 재단에 다시 영구 기탁했다는 내용이다. 

재단은 “헤리티지 다오는 금동삼존불감이 본래 있던 간송미술관에 영구히 보존되면서 전시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영구 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아무 조건 없이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경위와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을 뜻하는 다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 투자 조합이다. 재단은 헤리티지 다오에 대해 “글로벌 문화 애호가들의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국보 금동삼존불감에 대한 영구 기탁과 지분 기부를 결정해준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