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재단과 대구미술관 소장품 전시

샤갈. LaVie,1964,캔버스에 유화,296x406cm, MarcCollectionofMaeght_Foundation ⓒ대구미술관
샤갈. LaVie,1964년.캔버스에 유화 296x406cm. Marc Collection of Maeght Foundation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에서 전시 중인 해외특별전 ‘모던라이프’(Modern Life)전이 27일까지 열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샤갈의 대작을 대구에서 직접 볼 수 있다니요”, “대구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가길 잘했다는 확신을 준 전시” 등 전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시작된 전시회는 3월 9일까지 5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모던 라이프전’은 프랑스 최초 사립미술기관인 '매그 재단'(대표 아드리앙 매그)과 대구미술관이 두 기관의 소장품을 2년간 공동 연구한 프로젝트다.

<모던 라이프>는 모더니즘을 주제로 ‘탈-형상화’, ‘풍경-기억’, ‘추상’, ‘글’, ‘초현대적 고독’, ‘평면으로의 귀환’, ‘재신비화 된 세상’, ‘기원’ 등 총 8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샤갈, 자코메티, 칼더, 서병오, 서세옥, 윤형근, 이배, 이우환 등 작가 78명의 대표작 144점을 통해 두 문화의 만남, 서로 다른 회화의 전통을 지닌 두 미술계의 만남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사적으로도 모두 의미가 있지만 특히 샤갈의 1964년 작품인 ‘인생(La Vie)’은 국외 반출이 엄격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보기 힘든 작품이다.

'인생’은 러시아혁명, 세계대전, 나치 탄압 등을 겪어야 했던 작가의 삶과 정체성, 아내 벨라와의 사랑을 화면에 녹여낸 걸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오늘날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관람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꾸준하게 이어진 관람객들의 방문에 위기 속 미술관 역할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성인 1만원, 청소년·대학생은 7천원이며 ‘도록 읽어드립니다’, ‘큐레이터 전시투어’ ‘디자이너 전시투어’ 등 전시를 설명하는 다양한 영상을 '대구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도 전시 기간 중 함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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