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주총서 이사 선임…경영권 방어

현대상선 주총에 이어 지난 달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도 현 회장이 이사로 선임돼 기나긴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는 불법과 비리를 일삼는 기업인에 대한 주주들의 경고인 동시에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새로운 기업인의 출현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관심이 집중된 현 회장의 신임이사 선임안은 출석의결권(321만7709주) 수의 77.8%(250만3568주)에 달하는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통과됐으며, 이어 KCC측은 정몽진 KCC 회장을 이사후보로 추천한 주주제안을 철회해 주총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현대가의 중립선언 뿐 아니라 KCC가 주총을 하루 앞두고 법원으로부터 7.53%지분에 대해 의결권 제한을 받은 터 였다.

특히 이 날 강기원 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수자 아키아연대 대표, 임정희 밝은청소년지원센터 대표 등 '현정은 회장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현지모)'회원 17명이 참석, 현정은 회장의 이사 선임안 표결에 앞서 KCC측의 비윤리의식과 현정은 회장의 투명경영 의지에 대해 발언했다.

감현주 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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