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까지 표갤러리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 209’(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 168 X 168 X 5c ⓒ표갤러리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 209’(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 168 X 168 X 5c ⓒ표갤러리

표갤러리는 오는 4월 9일까지 노정란 작가 개인전 ‘Colors Play – California’전을 개최한다.

20대 초반이던 1970년대부터 추상 작업에 몰두해온 노 작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색놀이’ (Colors Play)를 주제로 연작을 해왔다. ‘색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로서 지난 50여 년간 꾸준히 생의 진실과 미의 진실을 추구하고 탐구한 작가의 인생과 자연에 대한 관조의 세계를 작가 특유의 언어로 표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05년부터 선보인 ‘색놀이-쓸기’ (Colors Play-Sweeping) 연작 중 2020~2021년 최신작과 2010년대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물 때 작업한 작품들로, 맑고 따뜻한 날씨를 고스란히 캔버스에 옮긴 듯하다.

‘색놀이-쓸기’ 연작은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빗자루로 색을 ‘쓸어’ 표현했다. 캔버스 위에 색을 올리고 수십 번 쓸어 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화면 중앙에 무수한 색의 결을 쌓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놀이’라고 표현한다.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290(2020), 캔버스 위에 아크릴, 42 X 59 X 4cm ⓒ표갤러리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290(2020), 캔버스 위에 아크릴, 42 X 59 X 4cm ⓒ표갤러리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121(2011), 캔버스 위에 아크릴, 143 X 169 X 4.5cm ⓒ표갤러리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121(2011), 캔버스 위에 아크릴, 143 X 169 X 4.5cm ⓒ표갤러리

표갤러리는 “마치 시간의 지층처럼 겹겹이 중첩된 거칠고도 부드러운 색의 결은 탄탄한 색의 뼈대를 이루며 작가가 살아간 삶의 무게와 관조의 깊이를 드러낸다. 한 층 한 층 수십 번 덧칠해 쓸어내린 색의 결 속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겹겹이 쌓여 마침내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가의 그림은 직접 눈으로 보아야 한다. 갈필의 흔적 속에 손의 속도와 호흡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의 대담한 붓질과 중첩된 색들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색감은 보는 이들에게 웅장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전시에서 노 작가의 색의 결들을 직접 눈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 작가는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롱비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미술 석사를 마쳤다. 1971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입상, 1973년 대한민국 국전 입상, 1986년 미 로스앤젤레스 시 추천 예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 패서디나시 퍼시픽 아시아 미술관, 주한미국문화원, 주한독일문화원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05~2013년까지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이화여대, 덕성여대, 성신여대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이파크수원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LG전자, 콘래드서울힐튼호텔, JW메리어트호텔, 연세대학교세브란스 메디컬센터, 미국 어바인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여의도 트라팰리스, 주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 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 일신문화재단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노정란 작가 ⓒ노정란 작가(http://www.jungrannoh.com/)
노정란 작가 ⓒ노정란 작가(http://www.jungrann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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