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한국화랑협회, 17~20일 서울 강남구 세텍서 개최
143개 화랑 4000여 점 선보여...역대 최대 규모

2021년 3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화랑미술제’ 행사장 전경. ⓒ한국화랑협회 제공
2021년 3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화랑미술제’ 행사장 전경. ⓒ한국화랑협회 제공

올해 첫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오는 17~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최된다. 4월 아트부산,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로 이어지는 미술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기회로 꼽힌다.

올해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143개 화랑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대표 화랑들이 부스를 차린다. 내로라하는 거장부터 1990년대생 신예까지, 800여 명의 작품 약 40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건용, ‘바디스케이프 76.3’(2019).  ⓒ리안갤러리
이건용, ‘바디스케이프 76.3’(2019). ⓒ리안갤러리
이강소, ‘청명-20075’(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 x 130.3 cm ⓒ갤러리현대
이강소, ‘청명-20075’(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 x 130.3 cm ⓒ갤러리현대
유영국, ‘워크’(1980), 73.7 x 62 cm. ⓒ국제갤러리
유영국, ‘워크’(1980), 73.7 x 62 cm. ⓒ국제갤러리

‘신체 드로잉’ 창시자로 알려진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 이건용 작가의 대표 연작 회화 ‘바디스케이프(Bodyscape)’, 퍼포먼스 영상도 볼 수 있다. ‘숯의 화가’로 불리며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은 이배 작가의 작품,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실험미술 거장 이강소 작가의 과감한 붓질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물방울’ 시리즈로 유명한 김창열 작가, 단색화 대가 박서보·이우환 등 한국 추상미술 대표 대가들의 작품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90년대생의 젊은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인간관계와 감정을 자유로운 추상화로 표현하는 최수인 작가, 온라인 세상에서 본 이미지를 차용해 추상화로 선보이는 우태경 작가 등이다.

최수인, ‘Where is she’(2021), 227 x 145.5 cm ⓒ아트사이드갤러리
최수인, ‘Where is she’(2021), 227 x 145.5 cm ⓒ아트사이드갤러리
우태경, ‘빛을 삼키는 여우와 나2’ ⓒ갤러리조선
우태경, ‘빛을 삼키는 여우와 나2’ ⓒ갤러리조선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도 3년째 열린다. 신인 446명 중 심사를 통과한 7명(김선혁, 김시원, 김용원, 오지은, 이상미, 이혜진, 전영진)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한다.

미술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대체불가토큰(NFT)와 아트’(정지훈 박사), ‘컬렉터를 위한 미술품 감정’(윤용철 화랑협회 감정위원회 이사), ‘초보 컬렉터를 위한 가이드’(이소영 컬렉터) 등이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돼 올해 40회를 맞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장터로, 올해는 그간 화랑미술제의 역사를 돌아보는 아카이빙 전시도 열린다. VIP 프리뷰는 개막 하루 전날인 16일 열린다.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수 약 4만 8000명, 작품 판매액 72억원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협회 측은 “지난해 매출의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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