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8일째...당국, 헬기 80여대 등 동원 진화작업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소나무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소나무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산불이 피해 면적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 11일 오전 6시까지 2만3993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울진 1만8484ha, 삼천 150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피해면적인 2만3794ha보다 넓다.

당시 산불은 2000년 4월 7~15일 191시간 이어져 360억원의 피해액을 발생시켰다. 중대본은 현재 시점에서 이번 산불의 피해액이 2000년 산불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6만500ha)의 40%에 해당한다. 여의도 면적(290㏊)의 82.7배, 축구장(0.714㏊)의 3만3604배 이다.

인명 피해는 없다. 이날 오전 5시까지 산불로 주택 358채, 농·축산시설 48곳, 공장 및 창고 167곳, 종교시설 75곳 등  648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 인해 252세대 3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71세대 254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강릉·동해 산불은 주불 진화 후 잔불 정리 중인 가운데, 울진·삼척 산불은 진화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전날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불을 제압한 뒤 화세가 강한 북면 응봉산 일대 진화에 나설 방침이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뒤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인력 3천여명과 소방차 등 소방장비 372대, 헬기 88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서풍이나 북서풍이 초속 2~3m로 불 것으로 예상돼 진화 작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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