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유권자 오후 6시까지 투표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7시30분 별도 투표
오후 8시10분쯤 개표 시작 전망
사전투표율 36.93%...최종투표율 80% 달성 여부 관심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다목적체육센터(첨단2동 제10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다목적체육센터(첨단2동 제10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의 선거인 수는 4419만7692명이다. 이 가운데 1632만3602명은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사전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다. 우편투표까지 합한 사전투표자는 1665만6930명 이다.

본투표 유권자는 2754만762명이다. 이날 본투표는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일반 유권자의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별도 투표를 한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용지는 다시 교부하지 않으므로 주의해 기표해야 한다고 중앙선관위는 당부했다.

이번 대선은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되는 가운데 치러진다.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에야 투표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투표가 오후 6시까지 종료되지 않은 경우 확진·격리자는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오후 7시 30분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이들은 신분증 외에 방역 당국으로부터 받은 외출 안내 문자, 확진·격리 통지 문자,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현장에서 확진·격리자 여부를 확인받은 뒤 본인 확인과 선거인명부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이후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지를 직접 투입하는 방식이다.

순수한 투표참여 권유와 홍보 활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인터넷·SNS·문자메시지를 통해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 또는 특정 후보의 선거 벽보·선전시설물 등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 참여 권유 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 등에 게시해서는 안 되며 투표소 100m 안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투표마감 이후 각급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 중인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은 개표참관인과 정당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이 함께 개표소로 옮긴다.

투표소 투표함은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후 투표관리관·참관인과 함께 경찰의 호송 아래 개표소로 이동하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7시30분부터 투표함을 이송, 오후 8시 10분부터 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 관내 사전투표함의 개표 결과 공표 시점은 오후 9시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사전투표 때처럼 확진·격리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릴 경우 투표 종료와 개표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개표 결과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최종투표율 80% 달성 여부 관심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20대 대선 최종투표율이 80%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은 건 지난 15대(80.7%)가 마지막이다.

이날 7시 현재 83만6373명이 투표해 투표율 1.9%를 기록했다. 인천과 울산, 제주가 2.3%로 가장 높고 부산이 1.2%로 가장 낮다.

최종투표율은 여성과 2030세대,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강도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이날 얼마나 투표에 나서느냐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 대선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은 것도 투표율을 높이는데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전투표율에서 남성(39.3%)에 비해 저조한 여성(34.6%)들의 본투표 참여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가 관심이다.

남성이 다수인 직장인들이 회사 근처에서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등의 이유로 과거 대선에서도 여성의 사전투표율은 남성에 비해 낮았지만, 최종 투표율은 오히려 여성이 높았던 만큼 이번에도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2030 세대의 투표 참여 여부도 최종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30 세대 특성상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 열기는 이들의 투표가 많아진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다만 본투표에서는 2030의 참여율이 대폭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들의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높아질지는 미지수다.

선관위가 선거 기간 중 실시한 2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20대(18~29세)와 30대의 적극 투표층(반드시 투표할 것)은 각각 73.8%, 83.6%였다. 1차 조사보다 20대는 7.4%%p 상승, 30대는 0.5%p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참여도 변수 중 하나다. 사전투표 당시 지나치게 긴 대기 시간과 직접 투표 원칙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관위가 개선책을 마련했지만,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후 확진자 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어느 정도 투표 전 대기가 불가피하다.

사전투표일에 확진자 투표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날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투표에 참여할지도 최종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30의 본투표 참여도는 사전투표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야 지지층 결집으로 최종 투표율 80%에 근접할 내다보고 있다.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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