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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출산한 지 2개월도 채 안된 민주노동당 홍승하(영등포갑)후보. 이번 총선에 남편 김단성 후보(강서을)와 나란히 출사표를 낸 최초 부부 후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영등포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홍 후보는 “산후조리를 영등포 주민들의 품에서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시작, 구로 반달도서원과 지역발전센터에서 활동가로 일하면서 민주단체대표자협의회 총무를 역임, 지역운동에 투신했다. 민노당 여성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여성정치 세력화에 앞장섰으며 노동운동의 경험을 살려 비정규직 여성의 권리 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홍 후보는 “부부가 함께 선거에 나서면서 딸 시연이를 잘 돌볼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하면서도 “딸에게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엄마, 아빠가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10년간 지역운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한나라당 고진화 후보, 민주당 김민석 후보, 그리고 열린우리당 노현송 후보 등과 맞서 싸우게 된다. 홍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이미지 정치, 순간 귀가 솔깃해지는 이벤트 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민들을 일상에서 만나 학교급식 등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던 만큼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부부가 출마했지만 '돈 선거'를 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부부가 모두 당선되면 더 없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쪽은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 후보는 “탄핵 정국은 정치적 이익에만 급급한 낡은 정치의 산물”이라며 “각당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제 폐지 등 여성 관련 문제는 영원한 나의 화두”라며 “모든 일에 적극적이라는 평을 받는데, 여성문제를 해결하는데 에도 앞서 가겠다”고 말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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