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가치 공유하는 사람들은
이 전쟁에 강력히 반대해야...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 함께 싸워달라”

러시아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체인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Feminist Anti-War Resistance)’이 2월 자코뱅 매거진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코뱅 매거진 웹사이트 캡처
러시아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체인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Feminist Anti-War Resistance)’이 2월 자코뱅 매거진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코뱅 매거진 웹사이트 캡처

러시아 페미니스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러시아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체인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Feminist Anti-War Resistance)’은 지난 2월 미국의 좌파 잡지 ‘자코뱅 매거진’을 통해 발표한 선언문에서 “러시아 페미니스트들과 페미니즘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은 우리 지도자들이 일으킨 이 전쟁에 강력히 반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결권도 평화로운 삶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러시아 시민이자 페미니스트로서 우리는 이 전쟁을 규탄한다. 정치 세력으로서 페미니즘은 침략전쟁과 군사작전의 편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러시아 페미니스트 운동은 취약한 집단을 위해, 폭력과 군사 분쟁 없이 동등한 기회와 전망이 보장되는 정의로운 사회로의 발전을 위해 투쟁한다”며 “전쟁은 폭력, 빈곤, 강제이주, 삶의 파괴, 불안정성, 미래의 부재를 의미한다. 전쟁은 페미니즘 운동의 핵심 가치와 목표와 양립할 수 없다. 전쟁은 젠더 불평등을 더욱 악화하고 수년간 쟁취해온 인권을 후퇴시킨다. 전쟁은 폭탄과 총알의 폭력만 아니라 성폭력 또한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늘날 페미니스트들은 소수의 활발한 러시아 내 정치세력 중 하나”라며 “러시아 전역에서 45개 이상의 페미니스트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의 페미니스트들이 우리의 저항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다수고 함께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지금은 페미니즘 운동이 지난 10년간 손에 넣은 막대한 미디어·문화 권력을 정치적 힘으로 바꿀 때다. 우리는 전쟁, 가부장제, 권위주의, 군사주의에 반대한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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