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 잇따라
여성·어린이 돕는 개인·단체 기부도 확산

직장인 정수아(26)씨는 4일 우크라이나 어린 아이들의 사망소식 접하고 3만원을 기부했다. 본인 제공
직장인 정수아(26)씨는 4일 우크라이나 어린 아이들의 사망소식 접하고 3만원을 기부했다. 본인 제공
직장인 정수아(26)씨는 4일 우크라이나 어린 아이들의 사망소식 접하고 3만원을 기부했다. 본인 제공
직장인 정수아(26)씨는 4일 우크라이나 어린 아이들의 사망소식 접하고 3만원을 기부했다. 본인 제공

직장인 정수아(26)씨는 4일 우크라이나 어린 아이들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3만원을 기부했다. 정씨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를 정도로 어린 아이들이 희생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에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후원’을 검색해 유니세프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 일시후원으로 기부했다”며 “최근 친구도 이곳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정기후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어려운 손길이 필요한 상황에 힘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돕고자 기부금을 전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우 한지민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지난 8일 한지민이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를 위해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이혜리도 인도적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 아동을 위한 기부에 동참했다. 8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이혜리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군사작전으로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 아동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영국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는 상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영국 BBC의 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레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어린이 정기후원 및 기부 단체 유니세프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도울 예정이다.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이 특별 계좌를 만든지 하루만에 8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대사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연방의 영토 침범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원화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이날 대사관은 “3월 4일 오전 현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금 총액은 23억원(미화 약 1,900,000달러)에 달했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우크라이나 공동체를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과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발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작은 금액이지만 도움 되길 바란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 “적은 액수의 성금과 간절한 마음만 전달해 답답하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계좌 이체 내역을 인증해 올렸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전세계 사회 각 분야의 전문직 여성들로 구성된 UN산하 국제 봉사단체인 국제존타한국지구는 오는 10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송경희 존타 총재는 “우크라이나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 모금하고 있다”며 “국제존타 내 여고생 동아리 Z클럽(400만원)과 함께 모금한 결과 현재 3,300만원의 기부금이 모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적어도 2,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재난 당국은 “매 순간 우리 어린이와 여성의 목숨이 희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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