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4만5168 달러, 10%↑...수년 내 4만달러 가능
국민소득 전세계 6위 수준
경제성장률 2010년 이후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경기 회복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2020년(3만1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7천원으로 7% 증가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 달러에 들어섰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올랐지만 2019년(3만2204달러), 2020년(3만1881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3년 만에 반등했다.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환율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수년내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은 4.0%로 2010년 (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9.9% 늘면서 2011년(1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성장률도 6.6% 증가하면서 2010년(13.6%)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도 3.7% 늘면서 2018년(3.8%) 이후 최고치였다. 다만 건설업은 2.1% 감소하면서 2019년(-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3%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이 포함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4% 성장했다. 이는 2019년 4분기(2.8%) 이후 최고치다.
서비스업도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1.4%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기장비 등이 늘어 1.1%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이 전분기보다 5.0% 늘면서 2020년 4분기(5.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4.8% 확돼됐다. 이는 2020년 3분기(5.9%) 이후 최고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