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잔액 4027억2000만 달러, 299억 달러↑...증가폭은 줄어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내렸다.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지난해 세계 증시 호조와 신규 주식 투자금 유입으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4027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4027억2천만 달러로 2020년보다  299억7천만달러(8.0%·약 36조원)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 이다.

증가 폭은 2019년(616억3천만달러)이나 2020년(420억9천만달러)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은 해외 증시 호조로 주식 투자 잔액이 늘었으나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로 채권값이 내린 영향으로 등가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투자 상품별로 보면 외국주식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 호조로 주식 가격이 뛰고 신규투자액이 유입되면서 투자 잔액이 369억1천만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채권은 보험사(-22억5천만달러), 증권사(-14억7천만달러)를 중심으로 투자 잔액이 14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평가 손실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20년 말 연 0.91%에서 2021년 말 연 1.51%로 상승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의 투자 잔액도 55억1천만달러 줄었다.

투자 주체별로는자산운용사가 337억1천만달러 늘어난 반면, 보험사와 증권사는 각각 34억3천만달러, 32억5천만달러 줄었다. 외국환은행은 투자 잔액은 29억4천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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