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도
웨이브·티빙·왓챠 등 토종 OTT도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왼쪽부터)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넷플릭스/애플TV+/티빙
(왼쪽부터)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넷플릭스/애플TV+/티빙

K-콘텐츠의 저력은 올해도 계속될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전 속 한국 콘텐츠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넷플릭스 등은 2022년에도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OTT에 질세라 웨이브·티빙·왓챠 등 토종 OTT들도 다채로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 ⓒ넷플릭스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 ⓒ넷플릭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윤여정·이민호 등). ⓒ애플TV+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윤여정·이민호 등). ⓒ애플TV+
디즈니플러스는 제작비 500억원을 들여 강풀 웹툰 원작 초능력 히어로물 ‘무빙’(류승룡·한효주·조인성 등)을 준비 중이다.  ⓒ위즈덤하우스
디즈니플러스는 제작비 500억원을 들여 강풀 웹툰 원작 초능력 히어로물 ‘무빙’(류승룡·한효주·조인성 등)을 준비 중이다. ⓒ위즈덤하우스

넷플릭스, 올해 오리지널 25편 공개...1조 투자 전망
디즈니플러스, 500억 들인 강풀 원작 히어로물 ‘무빙’
애플TV+, 한미일 합작 ‘파친코’...윤여정·이민호 주연

국내 OTT 시장 1위는 단연 넷플릭스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대히트작 ‘오징어 게임’부터 ‘마이 네임’, ‘킹덤 : 아신전’, ‘D.P’,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잇따라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5000억원 넘게 투자했다.

올해는 오리지널 콘텐츠 25편을 공개할 계획이다. 드라마는 하이틴 좀비 장르물 ‘지금 우리 학교는’(박지후·윤찬영·조이현·로몬·유인수 등), ‘소년심판’(김혜수·김무열 등),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유지태·김윤진·박해수·전종서 등), ‘안나라수마나라’(지창욱·최성은 등), ‘글리치’(전여빈·나나), ‘택배기사’(김우빈·강유석·이솜) 등이다. 영화는 ‘모럴센스’(서현·이준영), ‘카터’(주원), ‘서울대작전’(유아인·고경표 등), ‘20세기 소녀’(김유정·변우석 등), ‘정이’(강수연·김현주·류경수) 등이다. 올해 영화 비중이 늘었고, 제작 규모도 지난해의 약 2배로 늘어나 연간 투자액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제작비 500억원을 들여 강풀 웹툰 원작 초능력 히어로물 ‘무빙’(류승룡·한효주·조인성 등)을 준비 중이다. 카지노 왕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 ‘카지노’(최민식)도 공개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02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0개 이상의 로컬 콘텐츠와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애플TV+는 웹툰 원작의 미스터리 추리물 ‘닥터 브레인’(이선균)에 이어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윤여정·이민호 등)를 25일부터 공개한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 사랑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국어·일본어·영어 3개 언어로 제작된다.

웨이브, 올해 오리지널 30여 편...2025년까지 1조 투자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 콘텐츠 투자를 선언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사로, 그간 ‘모범택시’, ‘검은태양’, ‘원더우먼’, ‘오월의 청춘’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과 함께 국내 OTT 시장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올해도 30여 편을 선보인다. ‘트레이서 시즌2’(임시완·손현주), ‘위기의 X’(권상우·성동일), 웹툰 원작의 학원 액션 성장물 ‘약한영웅’(박지훈), 판타지 청춘물 ‘귀왕’ 등이다. 오리지널 영화도 처음 공개한다. 상반기 선보일 ‘젠틀맨’(주지훈·박성웅·최성은)은 흥신소 사장이 살인 누명을 벗으려다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범죄 오락물이다. 하반기에는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맨’(조진웅·김희애·이수경), 웹툰 원작의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 ‘용감한 시민’(신혜선·이준영)이 나온다.

걸그룹 마마무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예능 ‘내가 하면 HIP’,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 시즌3’ 등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된다. HBO, NBC유니버설, 피콕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시리즈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작품들도 제공 중이다. 올해도 ‘엔드게임’, ‘레지던트 에일리언2’, ‘안젤린’, ‘처키 시즌2’, ‘더 캡쳐 시즌2’ 등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자체 기획·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웨이브도 본격적으로 방송, 제작사, 영화사, 엔터사 등 주요 파트너들과 연계해 콘텐츠 IP(지식재산권) 개발을 지속한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티빙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티빙

티빙, 올해 오리지널 30편...2023년까지 4000억 투자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 CJ ENM에서 나와 독립법인이 됐고, JTBC·네이버와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과 손잡고 일본·대만 진출 계획도 발표했다.

tvN·OCN·JTBC 등의 인기 콘텐츠를 주로 제공한다. 예능 ‘환승연애’, ‘여고추리반’,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등이다. 올해도 다양한 드라마를 포함한 오리지널 콘텐츠 30여 편을 선보인다. 코미디 ‘내과 박원장’(이서진·라미란), 연상호 작가의 초자연 스릴러 ‘괴이’(구교환·신현빈),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스릴러 ‘돼지의 왕’(김동욱·김성규·채정안), 일본 만화 원작으로 중년의 성장과 방황을 그린 힐링물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박해준·김갑수·박지영), ‘유미의 세포들’과 ‘술꾼도시여자들’은 시즌2로 돌아온다.

또 미국 미디어 공룡 ‘바이아컴CBS’와 손잡고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퍼피 구조대’ 등 인기 콘텐츠를 선보인다. 티빙 내에서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하는 식으로,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첫 아시아 시장 진출이다.

왓챠, OTT 넘어 음악·웹툰으로 확장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왓챠’는 동영상, 음악, 웹툰까지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 ‘왓챠 2.0’으로 거듭난다. 김보통 작가와 오리지널 웹툰-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나래, 루드비코, 김양수, 써니사이드업 등 유명 작가들과 오리지널 웹툰도 준비 중이다. 원지현 COO는 지난 2월 22일 왓챠 미디어데이에서 “영화를 감상한 뒤, 여운을 곱씹는 음악을 듣고 영화를 해석하는 리뷰 웹툰을 즐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간 단편영화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음악 예능 ‘더블트러블’, 오피스 드라마 ‘좋좋소’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도 20여 편을 공개한다. 인기 BL(Boys Love) 소설 원작으로 국내 OTT 최초로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시맨틱 에러’(이찬형·장의수), 하이틴 액션 로맨스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박세완·송건희·김성오) 등 드라마 시리즈를 마련했다.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 클럽하우스’,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이금희·박상영), ‘노키득존’(이용진·이진호·이창호 등),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강호동·양세찬·이용진), ‘인사이드 리릭스’(김이나·윤종신·선우정아·타블로 등)도 공개 예정이다.

국내외 화제작도 독점 공개한다. 샌드라 오 주연의 여성 액션 스릴러 ‘킬링이브 시즌4’, 올해 화제의 디스토피아 드라마인 HBO 맥스의 ‘스테이션 일레븐’, 웹툰 원작의 로맨스 사극 ‘춘정지란’ 등이다. 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 레오 까락스 감독의 ‘아네트’, 콜린 파렐 주연 SF ‘애프터 양’ 등을 수입·독점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외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WOW) 회원용 서비스다.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로 주목받았다.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 독점 공연, 범죄 스릴러 드라마 ‘어느 날’(김수현·차승원) 등도 선보였다. 유아동 콘텐츠, 남성 이용자를 노린 스포츠 콘텐츠, 영화·예능·드라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와 손잡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도전기를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 ‘로드 투 카타르’(가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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