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530억 달러... 2월 기준 역대 최대
무역수지 8억달러 흑자...3개월 만에 흑자전환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수출액이 539억달러로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은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간 이어진 무역적자도 흑자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3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6% 증가했다. 수입은 530억7000만달러로 25.1%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조업일수 20일을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 역시 지난해 2월에 비해 17.6% 증가한 26억9600만달러로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였다.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헤 12월 4억3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지난달에 48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3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24억8천만달러로 지난 1월에 비해 34억6천만 달러 감소해 무역수지가 개선됐다.

지난달 수출 증가로 우리나라는 2020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기록을 세웠다. 2016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7개월 연속 증가 이후 처음이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 부품(-1.1%)을 제외한 14개 품목 수출액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10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4% 늘었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각각 24.7%, 66.2% 증가했다.철강은 40.1%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주력 수출 시장에서 일제히 2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16% 증가한 130억달러, 미국에는 20.9% 증가한 7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U와 아세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6%, 38.4%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출 악재가 현실화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출도 13억 달러로 45.6% 증가했다.  CIS 수출의 73% 를 차지하는 러시아 상대 수출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실적에 대해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세계의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뤄낸 의미있는 성과"라며 "일본과 프랑스 등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국가들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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