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민간의료 지원 팔 걷어

─ 김진숙 어린이 의약품지원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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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서울대 약대 졸업 후 구로동에서 지역빈민과 노조원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우리네 약국>에서 약사로 10년 동안 활동한 김진숙씨는 2001년부터 북한어린이 의약품지원을 하는 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9일에서 13일까지 의약품지원본부 대표단(양동일, 김진숙)이 5차 방북을 하여 구역병원(평양 23개구역) 사업에 대한 의향서를 맺고 왔다고 한다.

북한의 의료수준은 우리 70년대 수준으로 낙후되어 병원시설의 현대화가 요구되어 지원본부에서도 완제 약품보다는 알약과 시럽을 만드는 생산설비와 원료를 지원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구역병원의 시설 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있어 지원 협의를 했다고 한다.

현재 <대북지원 민간의료 단체의 활동사례 중심으로 본 남북한보건의료의 교류 가능성>에 관해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는 그녀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소속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이끌어간다.

국내 첫 대안학교장 맡아

─ 황춘덕 영산성지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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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춘덕씨 82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에서 교장직을 맡고 있으며 영광여성의 전화 이사다.

영산성지고는 “마음을 맑히고 밝히고 잘 쓰자”는 교훈 아래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서로의 힘이 되고 서로의 격려 속에서 희망을 키워 가는 학교다. “어렵고 힘겨운 시기를 지나 제 길을 찾아가는 졸업생들 모습에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대안학교 교장으로써의 보람을 전했다.

존경하는 인물로는 “못난 사람, 잘난 사람 구별 없이 모든 존재에 가치를 두고 존중하며, 특히 생활의 지혜를 일깨워 주신 어머니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사람을 품어 바른 길로 인도하라는 뜻으로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며 “앞으로도 주워진 일에 최선을 다해 학생을 보살피고 싶다” 전하고 후배들에게 “내 앞의 사람과 시간, 지금의 일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며 상생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대생에 직업의식 심어줘

─ 박영순 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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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씨는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교수로 학교 산하 여성인력개발연구원의 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간 그녀는 제너럴 모터스에서 4년 동안 근무하고, 귀국 후에는 금성사 산업디자이너로 4년 동안 디자인 실무를 충분히 익히고 디자인 교육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디자인과 생활의 연관을 추구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뒤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6년 전 생활디자인학과가 신설된 후부터 현재까지 생활디자인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여성의 미흡한 직업관과 사회의 여성에 대한 불평등 의식에 주목한 박영순씨는 2002년 여학생처장직을 맡고, 여성인력개발연구원 설립 계획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갔다. 여성인력개발연구원장직을 맡으면서 여학생들의 직업인의 소양을 기르고, 사회에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 개선을 위해 여성의 목소리를 내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심신 가꾸는 요가 전도사

─ 배정희 온살이요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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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씨는 바른 요가수련법을 전파하는 동시에 환경과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면서 정신 건강을 가꾸기 위해 요가를 시작했다는 그는 시골 개척교회에서 전도사로서 활동할 때 주민들에게 요가를 통한 건강 유지 방법을 전파하기도 했다. 1983년 4월에 요가원을 열어 훈련된 요가지도자 배출에 주력해 현재까지 150명의 요가 지도자를 배출했다.

환경을 지키는 여성회를 창단해 지도위원을 맡고 있고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맡는 등 건강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전북여성단체연합 산하 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타에서 성매매 피해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배정희씨는 어린이를 위한 요가 서적을 출판했고 현재 청소년과 임산부를 위한 요가 서적을 집필중이다. 그는“요가수련은 느린 동작 속에서 고요히 머무르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요가의 참 매력으로 꼽았다.

장애아동 특화교육 '땀방울'

─ 박숙자 연세대 재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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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부자유 특수학교인 연세대학교 재활학교 교장인 박숙자씨는 1975년 3대 교장서리로 취임한 이후 87년에 교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유치부 1학급, 초등부 6학급의 65명의 학생들과 23명의 선생님을 이끌어 나간다.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특수아동 교육에 뜻이 있어 대학원에서 이를 전공한 박숙자씨는 장애아 개인의 지능과 흥미를 고려한 개별화교육에 역점을 둔다고 한다. 또한 장애아들의 의사소통 교육에 중점을 두어 비장애인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게끔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장애아들의 장애가 경감되고 호전될 때 보람을 느낀다”는 박숙자씨는 “재활학교가 홍보가 많이 되어 자원활동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재활학교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는 박숙자 원장은 “장애아동의 교육사업에 인생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에게 책 읽는 기쁨 선사

─ 김현정 리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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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씨는 타산지석, 지피지기 시리즈를 펴내는 리수출판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학시절의 본격적인 책읽기를 통해 자아발견의 기쁨을 맛본 후, 책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책 만드는 이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는 교보문고 출판부, 두산동아 단행본팀, 거름출판사 기획실장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활신조를 가진 그녀는“꾸준하게 묵묵히 본업에 충실히 매달린다”고 근황을 이야기했다.

출판사의 이름이자 첫아이의 이름이기도 한 '리수'는 사계절출판사의 강맑실씨가 권해 채택한 것으로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책을 만들자”는 취지를 가진다고 한다. 그는 올해, KOTRA 월드 비즈니스 가이드 시리즈를 기획하고, 업무 파트너와 딸과 함께 동유럽 여행을 계획한다.

1만인 리더팀 최용숙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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