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후보들이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여성신문
20대 대선 후보들이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여성신문

대선 후보들이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을 무력 침공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에 만반의 준비를 촉구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 관련국들이 긴급히 대화에 나서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다해주길 촉구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교민의 안전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피해와 국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 대비해 원유 같은 원자재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 곡물가격 상승 같은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도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SNS에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반한 침략행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썼다. 윤 후보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결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특히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이런 위기상황을 틈타 대남 도발을 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과 빈틈 없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를 지구 반대편 나라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21세기 국제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우리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SNS에 “우크라이나 침공은 즉각 중단해야 할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유엔헌장은 물론이고 각종 국제법을 위반한 명백한 전쟁범죄”라며 “저 심상정은 대한민국 대선 후보로서 이러한 비인도적 전쟁범죄에 단호히 반대하며, 러시아는 즉각 전쟁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상시 가동체계로 전환하고, 위기관리 TF를 구성해서 기민하게 국내외의 위기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상승, 금융혼란 등으로 인한 경제 여파에도 면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즉각 긴급 논의테이블을 마련해 러시아의 침략행위를 중단시키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SNS에 긴급성명을 내고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금이 대선 국면이기는 하지만 국내 이슈에만 매몰돼 위험한 세계정세를 방관하고 침묵하며 살아가는 것은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저 안철수는 강력하게 요구한다. 세계 민주주의와 모든 민족과 국가의 자주와 독립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평화를 지향하고 존중하는 국가라면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우리의 동맹 및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책임 있게 연대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제1야당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정치공학적 계산 외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정치권과 문재인 행정부의 빠르고 책임 있는 결정과 행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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