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가스·수도 98년 이후 최대 상승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월 생산자 물가가 14개월 연속 오르며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4.24로 지난해 12월보다 0.9% 상승했다. 지난해 1월보다는 8.7% 뛰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오른 뒤 12월 들어 보합 전환했고,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지수는 14개월 연속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등은 한달 새 2.4% 급등하며 2009년 7월(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년 전보다는 13.3%가 상승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한달 전보다 3.7%, 2.1% 뛰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한달 사이 0.9% 오르며 한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운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월비 0.6% 상승했다. 2021년 1월(0.6%) 이후 1년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6%, 전년 같은달보다 7.8% 상승했다. 풋고추, 조기 등은 한달 새 80.2% 77.8%가 급등했다. 돼지고기는 한달 전보다 9.5%가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4.4%가 올랐다.
공산품은 휴대용 전화기(-5.2%), 디램(-10.1%)을 제외한 경유, 휘발유 등이 8~10%대 상승하는 대부분의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오르며 한달 새 상승세로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7%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14.86)는 전달보다 0.8%,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2.0% 각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