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재 첫 TV토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요구에 답할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MBC 유튜브 캡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요구에 답할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MBC 유튜브 캡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재 첫 TV토론에서 성차별 문제에 대해 “집단이 아닌 개인의 문제로 봐야 피해자의 권리를 잘 보장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는 발언에 이어 또 다시 불평등 문제를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은 중요한 과제고, 성불평등은 현실이고, 예를 들어 승진이나 급여나 보직 등에서 엄청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책임한 말씀 아니냐, 다른 생각을 하다가 잘못 말씀하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이 질문에는 말씀을 많이 드렸기 때문에 굳이 답변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집합적인 남자, 집합적인 여자의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피해자나 약자의 권리와 이익을 더 잘 보장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재차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 관련 질문에 대해 왜 대답을 하지 않나, 대답안하는 것은 결국 ‘내가 잘못 말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그거 대답하는 데 시간 쓰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자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 건 편 가르기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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