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부터 현대까지
프랑스의 식탁과 문화를 한꺼번에 훑어보다

미식인문학(김복래/헬스레터) ⓒ헬스레터
미식인문학(김복래/헬스레터) ⓒ헬스레터

미식인문학


프랑스 미식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인문학서. 중세부터 르네상스와 프랑스 혁명기를 거쳐 현대까지. 연대기별로 미식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중세시대 요리에선 신분제의 공고함과 향신료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신맛은 당시 폭음과 폭식을 하던 귀족들에게 선호됐다. 15~16세기에는 문헌정보가 빈약한 편이지만 중세 미각의 연장선으로 향신료의 사용과 신맛의 사용이 발견된다. 17-18세기엔 절대 왕정의 상정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찬란한 음식들이 만들어졌다. 수많은 요리 책자도 이 때 나왔다. 프랑스 혁명이 있었던 19세기에는 레스토랑 문화가 발달했다. 레스토랑은 '고기를 넣고 푹 끓인 수프'라는 뜻으로 당시 임산부나 환자들에게 주로 제공됐다. 이후 레스토랑은 부르주아에게 각광 받으며 발전한다. 20세기 초반에는 바쁜 현대인의 욕구에 맞춘 요리 기법이 등장한다. 이후 20세기 등장한 철도와 대형 선박들은 프랑스 요리가 대중화, 세계화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프랑스에서 식사란 단순히 끼니를 뜻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미식은 하나의 사회적 관습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음식을 넘어 프랑스 문화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볼 수 있다.

김복래/헬스레터/3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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