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타이어 가격 3~10%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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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제공

고무값과 국제유가 상승, 해상 운임상승으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타이어사들이 국내 판매 타이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15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다. 타이어 종류마다 다르지만 3사 모두 3~10%까지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타이어 업체들은 최근 각 대리점과 판매거래처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지속적인 원자재 및 유가 상승과 국내로 수입되는 선임 증가로 부득이하게 공급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이어 3사는 올들어 해외에서의 판매 가격을 해외에선 이미 7% 가까이 인상했다.

타이어 가격 인상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천연고무 가격은 2020년 1톤에 172만원 수준에서 작년 210만원까지 올랐다. 합성고무 가격은 2020년 177만원에서 작년 219만원으로, 카본블랙은 같은 기간 100만원에서 116만원으로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를 원료로 하는 카본블랙과 합성고무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지속적인 원가 상승에 타이어 업체들의 4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평가를 받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대전 및 금산공장 파업 등과 맞물려 87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3% 급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손실 415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45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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