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정 캠페인…장애아 지원 등 영역 넓혀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아동노벨상 자부심 느껴

“아동부터 노인까지가 다 우리 육영회의 관심사요 교육대상이다. 육영회의 축적된 노하우와 자원을 활용해 이혼율이 50%에 육박하는 가정해체의 시대에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가정을 바로 세우는 캠페인을 육영회 181개 지회부터 시작해 각 곳에 전개하고 싶다.”

2002년 6월부터 한국어린이육영회(육영회) 회장을 맡아온 김태련(67) 회장은 올해를 육영회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기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신천동과 장지동, 두 곳으로 분산돼 진행해온 사업을 올해부터는 장지동 한 곳에서 집중해 전개할 수 있는 외부 여건도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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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설립 23주년을 맞은 육영회는 초기엔 전 영부인 이순자 여사의 저소득층 아동 보육과 심장병 질환 어린이를 위한 사업을 주로 전개했지만(새세대 육영회), 이후 양적·질적으로 팽창일로인 아동교육 추세에 맞춰 정서장애 아동 등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직업교육과 치료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보육교원 연수사업과 각종 워크숍,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교육과 민주시민 의식 함양을 위한 생활교육, 양질의 교구 교재 연구 개발과 제작 보급 등 끝이 없다. 그 중심에는 10여 년 전 당시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로서 전문가 그룹으로 합류해         ▲<사진·민원기 기자>

왔던 김 회장의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있었다.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이화인증원 초대원장 등 모교에서 굵직한 보직을 맡아온 이력에 더해 동료교수들과 제자들에게 '영원한 단발머리'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나이에 반비례하는 열정도 한 몫했다.

“국내에서 첫 여성심리학 연구서를 냈을 정도로 여성심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여성은 가족의 중심에 서 있으며, 여성의 권익을 찾는 데 큰 목소리를 내기보다 진정 실제적인 길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이 대한YWCA연합회 실행위원, 전국주부교실 중앙회 부회장 등 몇몇 여성단체의 중추 역할을 하는 한편, 육영회 부설 치료교육연구소가 부모교육 집단치료 프로그램 등의 사업으로 2003년 서울시 여성발전기금사업 최우수단체로 선정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육영회 사업의 큰 축 중 하나는 자선사업이다. 전국 지회장들의 추천을 받아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교 2학년생 180여 명을 선정, 고3 때까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2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 왔고, 재해지역과 영세 영유아 교육기관에 지난 해만도 6억원이 넘는 교재와 교구를 지원했다.

올해 육영회는 김 회장의 주도 아래 또 하나의 야심찬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2월 11일부터 4월 11일까지 남이섬 안데르센홀에서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위원장 강우현)와 함께 국제안데르센상 수상작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을 제정하고 아동문학, 출판미술, 동요음악 부문 공모를 시작했다. 4월 2일 입상작이 발표될 이번 공모전은 앞으로 한국 아동문학의 명실공히 '노벨상' 행사로 굳어질 것으로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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