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호르몬은 적군이 아니라 아군
생리 현상을 존중하는 다윈주의 페미니즘 필요

호르몬 찬가(마티헤이즐턴/변용란 옮김/사이언스북스) ⓒ사이언스북스
호르몬 찬가(마티 헤이즐턴/변용란 옮김/사이언스북스) ⓒ사이언스북스

호르몬 찬가


진화심리학자 마티 헤이즐턴 교수는 이번 신작에서 다윈주의 페미니즘을 제시한다. 남성의 호르몬 주기와 여성의 호르몬 주기를 둘러싼 이중적인 잣대는 아직 견고하다. 성차별주의자들은 여자들은 종종 호르몬 '때문에' 충동적이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주장을 완강히 부정한다. 여성들이 호르몬 ‘때문에’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는커녕 여성들이 호르몬 ‘덕분에’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저자는 여성의 생리 현상을 존중하고 온전히 탐구하는 것이 성차별주의에 맞서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남성 신체를 인간의 기준으로 삼는 기존의 과학계와 진화 심리학계를 꼬집는 신선한 진화 심리학 도서다.

마티 헤이즐턴/변용란 옮김/사이언스북스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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